대학생들의 여름철 행정기관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도 녹록지 않은 세상이다.

24일 충북도 내 각 시.군에 따르면 올 여름방학 중 행정사무를 보조할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모집한 결과 적지 않은 인원이 몰렸다.

청주시의 경우 215명을 뽑아 각 부서에 배치키로 하고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무려 1천509명이 지원해 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차상위의료특례자, 부모가 장애인인 학생 등 142명은 우선 선정되기 때문에 체감 경쟁률은 더욱 높다.

즉 142명을 제외한 나머지 1천367명은 73개 자리를 두고 18.7대 1의 경쟁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공개추첨을 통해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확정한 뒤 다음달 7일부터 8월 1일까지 이들에게 일을 맡길 계획이다.

충주시가 100명 모집에 582명이 신청, 5.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보은(2.7대 1), 제천(1.9대 1), 청원(2.1대 1), 옥천(2.9대 1), 단양(1.9대 1) 등의 아르바이트 자리 얻기 경쟁도 뜨거웠다.

행정기관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경쟁률이 이처럼 치열한 것은 경기침체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곳이 많지 않은 데다 공공기관의 경우 보수(하루 3만1천원)와 근무 여건 등이 좋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원군 관계자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보수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행정기관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