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경찰수험생들의 시각은 다양하다.

경찰수험관련 모 인터넷카페에는 촛불시위에 자체에 대한 생각은 물론이고, 시위대가 폴리스라인을 넘은 것, 의경차량을 파손시킨 것,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한 것 등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모 수험생은 “경찰관이 되기 위해 2년 동안 준비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내가 계속 경찰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집에서 경찰을 보는 시선이 많이 바뀐 것 같아 시험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라고 한탄의 글을 올렸다.

다른 수험생은 “나도 의경 출신이지만, 일부 의경 때문에 전·의경 전체를 욕해서는 안된다.”라며 “묵묵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하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촛불집회와 기동대 채용에 관해 연관짓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모 수험생은 “의경이 진압을 하니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라며 “직원이 진압하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수험생은 “전·의경의 순차적인 폐지에 따라 선발되는 기동대는 늘어나야 한다.”라며 “이번 촛불집회의 여대생 구타사건 때문에 기동대 채용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이들 문제가 기동대 채용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전·의경의 잘못과 기동대 채용은 별개의 문제다.”라며 “기동대 채용과 관련해서는 국방부, 행안부와 계속 협의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