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1.6% 증가…일반행정직은 작년대비 감소
신희진 기자 2015.12.30 14:41:45
새해를 앞둔 공무원 수험생들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내년에도 많은 수의 공무원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12월 30일 공고했다.
내년에 공채시험을 통해 선발되는 국가공무원은 5급 380명, 7급 870명, 9급 4,120명 등 총 5,370명이다. 이는 올해 선발인원 4,810명보다 560명(11.6%) 늘어난 수치다.
정부가 한해 5천명 이상의 공무원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많은 수의 공무원을 채용했고, 개방형직위 확대, 일반직 공무원 정원 감축 등의 소식으로 내년에도 올해만큼 많은 수의 공무원을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봤던 수험생들은 뜻밖의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지원자가 몰리는 9급 일반행정직은 올해보다 채용규모가 감소해 국가직 일반행정 공무원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기쁨을 만끽할 수 없었다.
9급 일반행정 전국모집의 경우 올해 140명에서 내년 89명으로 36.4% 감소했으며, 지역모집 역시 188명에서 126명으로 33%나 감소했다.
7급 일반행정직 역시 일반구분모집의 경우 올해 230명에서 내년 207명으로 감소해, 정부의 일반직 공무원 정원 1% 감축은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산절감으로 100명만을 뽑은 우정사업본부는 올해와 달리 56% 늘어난 156명을 채용해 반등했으며, 고용노동부 역시 전국모집 23.4%, 지역모집 57.3%의 전년대비 채용증가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합격확률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나 우정사업본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에는 병무청에서 독립적으로 일반행정직 공무원을 선발한다. 선발예정인원은 지역일반 57명, 지역장애 6명, 전국저소득 2명 등 총 65명이다.
최근 대규모 채용을 보인 세무직은 올해(1,595명)와 비슷한 1,587명(일반 1,460명, 장애 87명, 저소득 40명)의 공무원을 선발해 내년에도 많은 수험생이 세무직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눈에 띄게 채용규모가 증가한 직렬은 검찰직으로 지난해 선발하지 않았던 7급은 5명을 선발하며, 9급 검찰직은 올해 195명(일반 190명, 저소득 5명)에서 내년 350명(일반 340명, 저소득 10명)으로 크게 증가해 일부 일행직 수험생들은 검찰직으로의 직렬 전환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목 변경 등 시험제도 변경에 관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아, 한때 루머가 돌았던 헌법 시험의 필수과목 도입 등으로 고민했던 수험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시험의 응시원서접수는 ▲9급-1월 25~29일 ▲7급-6월 8~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9급-4월 9일 ▲7급-8월 27일 치러진다.
<출처: 공무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