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시험 10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남미래 기자 future@psnews.co.kr
7급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한 1,101명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된다. 총 870명의 인재를 선발하는 국가공무원 7급 채용 면접시험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면접일정은 ▲10일-일반행정직, 우정사업본부, 인사조직, 교육행정, 선거행정 ▲11일-회계, 세무직 ▲12일-관세, 통계, 감사, 교정, 보호, 검찰, 출입국관리, 철도경찰, 일반기계, 전기, 화공, 일반농업, 산림자원, 일반토목, 건축, 전산개발, 전송기술 순으로 진행되며, 응시대상자 중 21%가 면접시험 관문에서 불합격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험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치러지며, 응시자들은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 10분까지 집단토의, 오후 12시부터 5시 50분까지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을 조별로 실시하게 된다. 이 때 개인발표는 15분, 개별면접은 25분간에 걸쳐 진행되며, 개인발표 사전 작성시간이 30분 주어진다.
한편, 면접시험을 목전에 둔 응시자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전체 필기합격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부터 집단토의 도입, 직무능력 검증 강화 등 면접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 작업이 실시되면서 응시자들의 면접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특히, 필기시험 성적이 합격선에 근접한 응시자들의 경우 ‘우수’를 받아야 최종합격이 가능하기에 면접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이 적지 않다. 게다가 지난해 국가직 7급 집단토의의 낮은 변별력이 도마 위에 오른 만큼, 올해는 면접시험의 변별력을 다소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작년 집단토의 주제로는 ▲국가상징물의 역할 및 필요성에 대해 토의하고, 그 관리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중 현대 공직자에게 필요한 것과 이를 함양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과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이 출제됐고 개인발표 주제로는 ▲조선시대 인재 채용방식의 특징과 한계점을 말하고 건전한 공직가치(국가관, 공직관, 윤리관)를 갖춘 우수인재 채용방안에 대해 말하라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방안 등이 주어졌다. 이 외에 ▲공무원에게 필요한 공직가치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공직자 ▲공직이 원하는 인재상과 민간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의 차이 등 응시자들의 공직가치관을 검증하는 질문이 꾸준히 이어진 바 있다.
면접시험을 준비 중인 한 응시자는 “커트라인으로 합격한데다 어느 정도 범위가 정해져 있는 필기시험과 달리 어떤 주제가 면접시험에서 던져질지 몰라 너무 불안하다”면서 “이렇게 열심히 준비를 해왔는데 결국엔 성적순으로 당락이 결정된다면 정말 허무할 것 같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친 긴장감은 수험생들에게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과도한 심리적 압박이 응시자의 집중력과 평정심을 해쳐 학습의 효율을 저해할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응시자의 합격 동기 자체를 꺾어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수험전문가 A씨는 “지난해부터 ‘토의’라는 형태가 추가돼 수험생들이 많은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도 “공무원 면접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자질과 인성을 가진 사람을 뽑는 과정이기 때문에 불안감은 잠시 접어두고 내가 지닌 자질을 최대한 성의껏 보여주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출처 공무원저널> |